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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그렇지만 결국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자기의 몸을 움직이고 자기의 돈을 지불해서 배우는 거예요. 책에서 얻는 기성품 같은 지식이 아니라."
그러나 사실, 나 자신도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다. 소설을 읽는 건 좋아했지만 소설가를 지망할 정도로 문장에 대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편집자나 비평가가 되기에는 편견이 심했다. 소설은 내게 순수하고 개인적인 기쁨이고 공부나 일과는 또 다른 장소에 존재했다.
"……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내게 뭔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은 모르지만 뭔가 중요한 점이.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서의 깊이라고 말해야 할까. ……"
무라카미 하루키가 <먼 북소리>를 쓰던 유럽 체류 시기에 쓴 소설인 모양이다. 그가 머물던 그리스의 한 작은 섬에 대한 묘사가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을 보니. 올해 여름, 샌프란시스코로 가기 직전에 읽은 그의 유럽 여행기를 다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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