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으로 인생의 방향을 바꿀 만큼의 영감을 얻으려면, 나 자신부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겠지. 작년 겨울, 동천이가 주면서 독후감 쓰라고 했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의미있는 삶을 위해 용기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폭발하는 잉여와 마음의 공허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타인을 위해,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의 善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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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습한 냉소주의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한 일의 결과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늘 객으로 머무는 사람들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았다. (105)
진짜 어려운 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특권을 당연시하지 않고 과연 그것을 세상에 도움이 되고 우리의 가장 높은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256)
아프리카는 그 화산과 마찬가지로 한순간에 우리의 얼을 빼놓을 수 있다.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홍수와 한발과 병을 안겨줄 수 있으며, 가끔 그 모든 걸 한꺼번에 안겨줄 수도 있다. 그랬다가 다음 순간에는 흡사 놀리기라도 하듯 놀라운 아름다움을 안겨준다. 그 바람에 우리는 그 모든 걸 잊지는 않을지라도 용서해줄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결국 아프리카는 더 나은 것을 찾아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275)
우리는 자신의 과거 기억들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책임 때문에 지혜로워진다. (277)
― 조지 버나드
시장의 권력과 냉혹함과 엄정함을 극빈층 사람들을 목표로 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에서 내가 목격한 바 있는 연민의 감정과 결합시킬 방법이 있어야 했다. 그 당시 내가 보기에 자본주의의 미래는 그것이 얼마나 많은 창조성과 포용력을 감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았다. (297)
상처받지 않고 살기보다는 뭔가에 깊이 몰입(immersion)하는 편이 더 나아. …… 그런데 너는 어떻게 살아갈 거지? (463)
― 틸리 올슨
희망은 안전을 지향하면서 사는 데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는 데서 온다. (517)
우리가 스스로 더욱더 강화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은 우리 인류의 집단적 생존 기반인 큰 희망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577)
나는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의 한 부분이다. (578)
―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덧. 아, 그런데 번역은 좀 아쉽더라.젊은이들의 너머에는 직업적인 성공에 따라붙는 재정적인 보상 이상의 것을 원하는 성공한 이들의 큰 풀이 존재한다. 인간의 행복에 관한 신경학적, 심리학적 연구들은 사람들의 재산이 일정한 수준 정도에 이른 다음부터는 돈을 더 버는 만큼 행복지수도 따라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게다가 과학자들은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감을 안겨주는 한 가지 요소는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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