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생각의나무 | 2005-06-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프루...
가격비교



죽음이 임박했을 때 갑자기 생각나는 삶에 대한 애착은, 우리가 흥미를 잃은 것은 목적이 보이지 않는 삶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 일상적인 형태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불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경험이 돌이킬 수 없도록 음울하기 때문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방식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 첫째,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법 (13-14)


소설의 가치는 …… 그것들을 우리가 묘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빼어나게 묘사할 수 있는 능력, 즉 우리가 명확히 서술할 수는 없었으나 우리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느낌들을 지적해 주는 능력에도 있다.

- 둘, 자신을 위한 독서법 (41)


"너무 빨리 하지 마세요"는 아마도 프루스트주의적 슬로건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빨리 하지 않으면 생기는 이점은, 그러는 도중에 세상이 더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 셋, 여유 있게 사는 법 (63)


어떤 사람이 가진 생각이 지혜로운 것인지 평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의 정신과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검토해 보는 것이리라. 결국 진정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다면, 그 말이 주는 이익을 처음 취할 사람은 다름 아닌 그것을 생각해 낸 사람이어야 한다. 

- 넷, 훌륭하게 고통을 견디는 법 (67)


다른 사람들을 스스로 평가할 능력이 없는 사회적 속물에게 직함이나 명성이 인물의 탁월함에 대한 유일한 지침이 되듯이, 예술계의 속물에게도 예술품에 대한 정보가 끈덕지게도 예술을 이해했다는 표시가 된다.

- 일곱, 일상에 눈을 뜨는 법 (215)


독서는 정신적 삶의 문턱 위에 있다. 그것은 우리를 정신적 삶으로 인도할 수 있지만, 정신적 삶을 구성하지는 않는다. 

우리 속 깊은 곳에 있지만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알지 못했던 집의 문을 마법의 열쇠로 열어주는 한, 우리의 삶에서 독서의 역할은 유익한 것이다. 반면에 독서가 정신에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지 않고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린다면, 그것은 위험해진다. 그러면 진리는 더 이상 우리에게 사고의 본질적인 진보 및 우리의 진실한 노력을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는 이상으로서 나타나지 않는다. 반대로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완전히 준비된 꿀처럼 책갈피 사이에 놓여 있고, 도서관의 책장에서 꺼내서 보는 수고만 하면 되며, 몸과 마음이 완벽히 평온한 상태에서 수동적으로 맛을 보면 되는, 물질적인 어떤 것으로서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책을 읽고 책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을 환영해야 하지만, 우리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연애 생활이 가지는 미묘함을 은폐해서는 안된다.

- 아홉, 책을 치워버리는 법 (247)




'개인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인 선물  (0) 2013.09.06
공감,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0) 2012.06.11
섹스와 요리의 공통점  (0) 2012.05.10
근대 한국 모성의 원형. <엄마를 부탁해>  (1) 2012.04.27
성수선, <밑줄 긋는 여자>  (0) 2012.04.16
Posted by 소년망고
,